파주서 나흘만에 또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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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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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한우농장서도 의심신고… 이번주 전면확산 고비될 듯

긴급 방역 경기 파주시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19일 오전 방역 당국이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가 있는 파주시 교하읍 일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파주=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긴급 방역 경기 파주시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19일 오전 방역 당국이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가 있는 파주시 교하읍 일대에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파주=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경기 파주시에서 나흘 만에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파주시 교하읍 산남리의 한 한우 농가로부터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해 정밀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19일 밝혔다. 파주에서는 15일 부곡리 젖소농장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산남리 농장의 한우 100마리와 주변 500m 이내 농가 7곳에서 사육하던 한우 500마리를 모두 매몰처분했다.

농식품부는 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의 한 한우농가로부터 농장의 소들이 혀에 상처가 난 채 침을 흘린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양시에서 접수된 이번 구제역 의심신고는 두 번째 파주 지역 구제역 발생 농장으로부터 불과 7.5km 떨어진 농장에서 들어온 것이어서 축산농가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구제역 의심신고는 경기 지역에서만 6번째 접수된 것으로 지금까지 경기 지역의 구제역 의심신고는 남양주시에서 접수된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양성으로 판명 났다. 만약 고양시의 신고도 양성으로 확인되면 경기 지역의 구제역 감염 시(市)는 양주, 연천, 파주를 포함해 네 곳으로 늘게 된다. 고양시의 구제역 검사 결과는 20일 오전에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통상 1, 2주”라며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주가 경기지역 구제역 전면 확산을 판가름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세청은 구제역으로 피해를 본 농가, 도축장, 식육점 등을 대상으로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신고 및 납부 유예와 같은 세정 지원 조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도살처분된 가축의 액수가 총자산의 20% 이상일 땐 현재 미납됐거나 앞으로 과세될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도살처분으로 잃은 자산과 같은 금액의 세금을 공제해줄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기연장을 신청하려면 국세청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와 홈택스 서비스(www.hometax.go.kr)를 이용하거나 관할 세무서를 방문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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