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연평도 주민돕기 전국 각지서 ‘온정의 손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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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무원-각종 기관 성금 17억원 돌파

북한의 포격 도발로 피해를 본 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해 5일까지 17억여 원을 접수했으며, 이 중 인천지역에서 낸 성금이 12억여 원이다. 지난달 29일 인천시 공무원 6000여 명이 1억 원을 모아 인천지회에 기탁한 것을 비롯해 신한은행(5억 원)과 농협(1억 원) 등 인천지역 금융기관이 힘을 보탰다.

시민들의 성금 기탁도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연평도와 같이 옹진군 관내 섬인 백령도와 대청도,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 등에 사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3일까지 옹진군과 섬 주민들은 마을이나 부녀회, 체육회별로 50만∼100만 원씩 정성을 모으는 등 9000여만 원을 기탁했다. 대책위원회를 만든 백령도와 대청도 주민들은 성금을 모아 연평도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인천에서의 모금운동은 지난달 30일 결성된 ‘연평도 복구지원 인천시민협의회’가 이끌고 있다. 인천시새마을회와 인천상공회의소, 대한건설협회인천시회, 실업극복국민운동인천본부, 인천시여성단체협회 등 25개 시민·사회단체가 주도하는 이 협의회는 회원들과 관련 기관을 통해 연평도 주민들의 아픔을 달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 등도 인천지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경기 김포시(1010만 원)와 광주광역시(1000만 원)를 비롯해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1427만여 원) 등이 성금을 냈다. 인천지회 관계자는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인 모금운동은 전국 광역자치단체의 모금회와 일부 지상파 방송에서도 접수하고 있어 성금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모금운동이 끝나면 특별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결정하는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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