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특성화고 취업률 4년새 반토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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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보다 대학진학 선호… 2006년 40%→ 2010년 20%

서울시내 특성화고(전문계고)의 취업률이 4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0년 취업률은 20.45%로 2006년 취업률(40.18%)의 절반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이 4일 공개한 ‘특성화고 취업 및 진학현황’ 자료에 따르면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2006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07년 35.20%, 2008년 33.40%, 2009년 21.85%였다.

특성화고 학생 중 취업 희망자의 취업률은 2006년 92.33%, 2007년에 94.60%로 높았다. 특성화고를 다니면서 취업을 원하기만 한다면 대부분 취업을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 수치도 2008년 90.01%, 2009년 85.91%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특성화고 취업률이 이처럼 낮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대다수 학생이 대학 진학을 원하기 때문이다. 2006년 57.35%였던 대학진학률은 2009년 63.49%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지역 4년제 대학 진학률이 2008년 25.1%, 2009년 26.9%, 2010년 29.9%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08년 졸업생 기준으로 특성화고 취업자들이 선택한 업종은 기타 서비스업(38.9%), 제조업(29.5%),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14.9%), 건설업(6.3%), 금융·보험·부동산업(5.8%) 순이다.

연봉은 올해 졸업생의 경우 1200만 원 이상이 61.1%, 연봉 2000만 원을 넘는 인원은 14.15%였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취업률이 낮아진 것은 대학 진학 선호 현상과 대졸자의 하향취업 증가, 경기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특성화고 취업률 하락을 막기 위해 마이스터고와 교육청 지원 특성화고를 추가 지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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