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짓기로 한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사업계획이 확정됐다. 이 사업은 현재 인천항(내항)과 연안부두 등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 국제여객터미널을 인천항(남항)에 새로 지어 통합하는 것이다.
9일 IPA에 따르면 국제여객터미널 사업용지(108만7000m²) 가운데 20만5562m² 규모로 책정한 주택건설용지 계획안을 폐지하기로 했다. 그 대신 상업업무시설용지를 기존 10만7288m²에서 24만8651m² 규모로 확대하는 변경안을 확정했다. 이는 IPA가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용지에 주거시설을 포함하기로 민간사업자와 합의했으나 정부가 이를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PA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2014년까지 1444억 원을 들여 국제여객터미널과 부두 등을 신축한다. 하역사와 건설회사 등으로 구성된 민간사업자 컨소시엄은 2886억 원을 조성해 터미널 주변에 상가 등 배후시설을 짓기로 했다.
IPA는 터미널을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수도권 청장년층이 찾는 해양관광복합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주변 상가에 명품관과 아웃렛, 의료관광시설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또 세계 부호들을 태우고 바다를 누비는 특급호텔로 알려진 크루즈선이 터미널을 찾을 수 있도록 싱가포르 크루즈센터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영진공사 등 민간사업자들도 30일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착공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IPA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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