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허브 강원도]국토의 가장 바른 동쪽, 그곳 아름다운 강릉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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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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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 소금강 정동진 대관령… 천혜의 명소
오죽헌 선교장 강릉단오제… 문화의 향취 가득

소금강 계곡. 사진 제공 강릉시
소금강 계곡. 사진 제공 강릉시
《‘누가 고향을 물어 강릉이라고 대답하면 잘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모두들 그곳을 잘 아는 듯이 반색하며 좋은 고향을 두었다고 말한다. 강릉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린 동해와 푸른 대관령이 앞과 뒤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천혜의 요람이며 우리 국토의 가장 바른 동쪽에서 매일 아침 이 땅의 첫 빛을 받는 곳이다.’ -소설가 이순원 씨의 ‘강릉에 가고 싶다’ 중에서. 》

■ 꼭 들러봐야 할 강릉 8경

강릉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천혜의 자연과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 현대화된 관광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정겨운 도시다. 강릉은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는 물론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배울거리도 많다. 해변, 항구와 포구, 산과 계곡, 박물관 등 보이는 곳, 발 닿는 곳마다 관광지인 셈. 이 가운데 ‘강릉 8경’으로 불리는 강릉의 주요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 경포도립공원 ■ 경포호수와 경포해변으로 이름난 경포도립공원은 매년 여름이면 전국에서 피서객들이 몰려오는 명소다. 경포대에서 1km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길이 1.8km, 면적 1.44km²(약 43만5600평)의 모래밭과 4km의 송림(松林) 병풍이 조화를 이룬다. 또 주변에 횟집과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즐비해 여름철 외에도 추억을 만들려는 가족, 친구,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 소금강 ■ 강릉 해변에 경포가 있다면 산은 단연 소금강이다. 소금강은 금강산을 줄여 놓았다는 뜻. 그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해발 1480m의 황병산을 주봉으로 오른쪽 노인봉과 왼쪽 매봉이 학이 날개를 펴는 듯한 모습을 이룬다. 전혀 오염되지 않는 계곡물 옆으로 1시간 반∼7시간이 걸리는 다양한 등산로가 있어 등산인들의 사랑을 받는다.

■ 정동진 ■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유명한 정동진은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 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의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다. 모래시계 공원이 낮과 밤을 밝혀주며 남쪽으로 있는 해돋이 공원과 헌화로도 볼만하다. 특히 이곳의 일출은 장관으로 매년 1월 1일 해돋이 인파가 해변을 가득 메운다.

■ 대관령자연휴양림 ■ 국내 최초의 자연휴양림이다. 강릉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대관령 아흔아홉 구비마다 정겨운 전설이 깃들어 있다. 휴양림은 바로 이 고개 중턱에 있다.
선교장. 사진 제공 강릉시
선교장. 사진 제공 강릉시

■ 오죽헌 ■ 죽헌동에 자리잡은 오죽헌은 1963년 1월 보물 제165호로 지정됐다. 1536년 율곡 이이 선생이 탄생한 곳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지붕 건축물이다. 세종 때 공조참판 등을 지낸 최치운이 건립한 양반가옥의 별당 사랑채로 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다. 오죽헌은 둘레에 검은 대나무가 자랐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선교장 ■ 운정동의 선교장은 조선 말기 전형적인 상류층 사대부 저택으로 당시의 주거생활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당시 왕이 아닌 사람이 지을 수 있는 최대 규모인 99칸짜리 집이다.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의 10대손 이내번이 창건했으며 10대에 이르도록 수차례 증축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경포해변. 사진 제공 강릉시
경포해변. 사진 제공 강릉시

■ 경포대 ■ 경포대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하늘, 바다, 호수, 술잔, 임의 눈동자에 뜬 5개의 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 강원도 안렴사(按廉使) 박숙이 처음 지었고 이후 수차례의 중수가 있었다. 앞면 5칸, 옆면 5칸 규모로 단층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포호와 경포해변 등 주위 경관과 일출, 일몰 때의 풍경이 매우 뛰어나다.

■ 강릉단오제 ■ 강릉8경 중 유일한 무형 관광자원이다. 2005년 11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록된 국내 최고, 최대의 문화관광축제다. 올해 열린 강릉단오제에는 12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해 천년의 어울림 잔치를 즐겼다. 음력 5월 5일 단오를 전후해 열리며 단오굿, 관노가면극, 농악, 강릉사투리경연대회 등 많은 공연과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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