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내년에 사업비 54억 원을 들여 조선시대 국방 요충지였던 구미 천생산성과 청도읍성을 관광자원으로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왜군을 대파한 천생산성 주변 성벽을 보수하고 탐방로 등을 정비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해발 407m 천생산 정상에 위치한 이 산성은 둘레가 1km 정도로 험준한 암벽 사이를 돌로 이어 쌓아 우리 고유의 산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산성은 인근에 있는 천생산 삼림욕장과 가산산성, 금오산성 등과 연계하면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는 또 청도읍성의 경우 이미 복원된 성벽과 조선시대 숙종 때 만들어진 석빙고를 연결해 성 내부에 수변공원을 만들고 조선시대 장터와 저잣거리를 재현하기로 했다. 당시 서민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장터 등이 들어서면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흥미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도읍성은 부산 동래에서 한양(현재 서울)으로 가던 영남지방의 요지 중 한 곳으로 성의 둘레는 1880m. 고려 때 토성으로 축조되었으나 임진왜란 직전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해 돌로 고쳐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제강점기 조선문화 말살정책으로 성곽은 허물어졌으나 다행스럽게 성 내부 도주관(道州館·조선시대 청도군의 객사)과 동헌 등은 그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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