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상사에게는 세 살배기 아들이 있다. 그는 이번 훈련을 가기 전 미니홈피에 “우리 또 2세를 만들자”며 둘째 아이를 낳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내에게는 결혼한 지 4년이나 지났어도 늘 ‘사랑한다’고 닭살 돋게 말하던 자상한 남편이었다. 정 상사와 함께 근무하다 전역한 전상우 씨는 “항상 수병들에게 친형처럼 너무나 잘해주셨던 분”이라며 “어려운 일이 있어도 솔선수범하고 격려해 주셨던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정 상사는 침몰 사건 전 유도탄고속함(PKG)인 서후원함으로 인사 예보를 받은 상태였다. 평택 2함대사령관 표창, 기술행정학교상 등 각종 상을 받는 명단에도 수시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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