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순직-실종 장병 스토리]최정환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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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5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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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된 딸 두고 그 먼길 가다니

어린 딸을 마음껏 안고 싶다던 꿈이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지난해 결혼한 최 상사는 평소 석 달 된 딸을 제대로 안아주지 못했다. 여린 성격 탓이었다. 자신의 큰 손 때문에 딸이 다칠까 봐 안절부절못했다. 결국 그는 “딸이 크는 것을 자주 보고 싶다”며 천안함을 마지막으로 육상근무를 자원했다. 그의 큰 손은 천안함에서 ‘약손’으로 통했다. 의무장인 그는 부상을 입은 대원들을 어머니처럼 세심히 보살폈다. 2008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런 그를 추억하며 최 상사의 부인은 눈물을 흘렸다. “매일 남편이 탄 배 이야기만 나와서 TV는 켜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기적을 바랐어요.”

충북 충주, 용산고, 부인과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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