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소래철교’ 심한 부식…10일부터 보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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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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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안전에 문제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래철교.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교각 안전에 문제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소래철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철거와 존치 논란을 빚은 ‘소래철교’의 보행통행이 10일부터 금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7일 소래철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교량 하부에 심한 부식이 발견돼 시민들의 보행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공단은 소래철교를 사이에 두고 있는 경기 시흥시와 인천 남동구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고 철교 양쪽 진입로에 통행금지 안내판을 설치했다.

공단 측은 “소래철교 철거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당장 철거하기보다는 시민 안전을 위해 우선 통행금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래철교는 총연장 126.5m, 폭 2.4m 규모로 전체 길이의 49%는 남동구, 51%는 시흥시 행정구역에 속해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시흥시 월곶신도시 아파트 주민과 상인들은 주말과 평일에 수많은 사람이 월곶신도시 주변에 차량을 세워 놓고 소래철교를 통해 소래포구로 가는 바람에 주차난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철교 철거를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 남동구는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소래철교의 철거는 논쟁거리가 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수인선은 일제가 1937년 8월 소래, 군자 등에서 생산된 천일염(天日鹽·염전에서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켜 만든 소금) 등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철도로 1995년 운행이 중단된 이후에도 협궤철로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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