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윤동주 유고집 있던 광양에 ‘별 헤는 밤’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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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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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1917∼1945)의 시비(사진)가 고향도 아니고 거주한 적도 없는 전남 광양에 세워진다. 21일 광양시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광양시 진월면 선소리에 윤동주를 기리는 시비를 세운다. 광양시가 4500만 원을 들여 만드는 시비는 높이 2.8m, 폭 1.7m 규모다. 시비 앞면은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이, 뒷면은 작품해설이 각각 적혀 있다.

광양시가 윤동주의 시비 건립에 나선 것은 그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친필 유고집이 온전하게 보존됐던 장소가 광양이기 때문이다. 유고집에는 18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북간도 출신인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41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다 실패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당시 하숙집 후배로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가 고향인 정병욱 전 서울대 교수(1922∼1982)에게 원고를 맡겼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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