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米케이크-빵 올해 5억어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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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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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 감소로 쌀 재고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경기미로 만든 쌀 케이크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쌀 가공식품인 떡에 비해 뒤늦게 실용화에 성공했지만, 떡 못지않은 부드러운 맛과 질감으로 소비량이 점차 증가해 쌀 소비 증진에도 한몫하고 있다. 경기도 산하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최근 쌀 빵 전문제조업체인 쿠키라인과 ‘경기미 소비촉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들은 전량 경기미로 만든 쿠키와 케이크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의 판로 개척과 소비 촉진을 위해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쿠키라인은 2005년부터 밀가루를 전혀 쓰지 않고 100% 유기농 경기미로 쌀 케이크, 쿠키, 현미빵, 흑미빵, 카스텔라 등 50여 종의 순쌀빵을 생산하는 전문 업체다. 쌀은 모두 평택의 한 영농조합에서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 3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경기미 25t을 소비했다. 올해는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쌀로 만든 빵은 수입 밀가루로 만든 기존 빵보다 영양가가 풍부하고 맛도 부드러운 데다 소화가 잘돼 밀가루 빵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현미 흑미 한방재료가 들어간 빵은 다이어트는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인기가 높다.

쿠키라인은 빵 생산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우리쌀빵 체험교실’을 열어 아이들이 직접 반죽에서 굽기까지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쌀은 수입 밀가루보다 원자재 가격이 50%가량 높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가격은 제품에 따라 10∼30% 비싼 편이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쌀 빵은 떡이나 밀가루 빵에 비해 아침식사 대용이나 간식거리로 손색이 없다”며 “쌀 소비 증진으로 농가들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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