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카레원료 ‘강황’ 경기북부서도 재배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2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온난화 영향 파주서 시험 수확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 카레 원료인 강황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강황은 대표적인 열대작물로 그동안 제주도 등 남부 일부 지방에서만 수확이 가능했다.

경기 파주시는 올 한 해 강황 시험재배에 성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 보급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파주시는 올 4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165m²(약 50평) 크기의 비닐하우스에서 시험재배를 시작해 최근 약 50kg의 강황을 수확했다. 농업기술센터는 뿌리당 평균 1kg의 강황을 수확한 만큼 영농기법을 개선하면 최대 2kg까지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강황의 시중 판매가격은 kg당 2만 원 정도다.

농업기술센터는 강황 종자를 내년 3월부터 각 농가에 분양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강과로 한해살이풀인 강황에는 치매 예방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르쿠민(curcumin)이라는 노란색소 성분이 함유돼 있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강상수 원예작목팀장은 “한반도 기후가 계속 따뜻해지는 것을 감안해 재배를 시도했는데 결실을 맺었다”며 “경기북부에서 강황 재배는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지역에도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