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외고생 해외 자원봉사 책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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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7박8일 18명 경험담 담은 ‘…18人18色’

외고 학생들이 책을 냈다. ‘공부법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한영외고 학생 18명이 펴낸 ‘한영외고 18人18色’은 올 7월 7박 8일 동안 캄보디아 시엠리아프로 비정부기구(NGO) 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 한 뼘 더 자란 내용을 쓴 ‘성장기’다.

책은 캄보디아로 떠나기 전 스스로 활동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면서 느낀 설렘과 걱정으로 시작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영어 한국어 미술 과학을 가르치느라 고생도 많이 했다. 그러나 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을 보면서 고생을 이겼다. 낮에는 머리가 어질할 만큼 뜨거운 태양 아래서 아이들과 함께 화단도 가꾸고 밤이면 머리를 맞대고 교육 프로그램을 짰다. 전문 봉사자처럼 능숙하진 않지만 열정 하나로 최선을 다했다.

송병민 군(15·한영외고 1년)은 “책을 같이 쓴 친구들은 모두 개성이 강하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 때 열정적으로 행동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 책을 써서 받은 인세 120만 원을 모아 봉사활동을 하고 온 캄보디아 콕코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만들어 줬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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