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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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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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백사실계곡… 성내천 하류… 관악산 회양목군락 자생지

서울시는 북악산 백사실계곡과 성내천 하류, 관악산 회양목군락 자생지 등 3곳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1999년부터 한강 밤섬 등 보전 가치가 큰 습지와 산림 등 우수생태지역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야생 동식물 포획이나 지형 훼손 및 개발 등을 금지하고 있다.

북악산 북쪽에 위치한 백사실계곡은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이 집단 서식하는 곳으로 봄철 산란기에는 수만 마리의 도롱뇽 유생을 관찰할 수 있다. 도롱뇽 외에도 북방산개구리, 오색딱따구리, 대경목 느티나무 군락 등이 살고 있다. 계곡 안에는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부암동 백석동천(付岩洞 白石洞天)’ 별서(별장) 유적지도 있다. 성내천 하류는 올림픽공원 청룡다리부터 성내교 사이의 1.05km 구간으로 도시하천 중에선 보기 드문 자연형 하천이다. 흰뺨검둥오리와 왜가리, 쇠백로 등 다양한 조류가 살고 있다. 갈대와 물억새, 여뀌류 등이 수면을 제외한 대부분을 뒤덮고 있다. 관악산 도시자연공원과 서울대 사이에 자리한 칠성당계곡 일대에는 서울에서 찾기 힘든 회양목(종명 ‘긴잎회양목’, 별칭 ‘도장나무’) 군락이 골짜기 사이사이에 자생하고 있다.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나 있어 회양목 중 일부가 조각용으로 잘려 나가는 등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가 시급한 곳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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