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약수터 22% ‘못먹는 물’

  • 입력 2009년 8월 4일 02시 59분


서울시내 약수터 4, 5곳 중 한 곳은 사람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물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 4월부터 6월까지 시내 약수터 314곳 가운데 검사가 불가능한 15곳을 제외한 299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22.4%인 67곳이 ‘먹는 물’ 수질 기준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수질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67곳 가운데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을 초과한 곳은 64곳이었다. 3곳은 탁도(물이 흐린 정도) 등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약수터 수질검사 결과를 자치구와 공원관리사업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사용을 중지한 뒤 시설을 개선하도록 했다. 특히 4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았거나 수원 고갈 등의 이유로 검사를 하지 못한 시설 80곳은 중점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4회 연속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양천구 신정동 항아리약수터는 폐쇄 조치를 내렸다. 시 관계자는 “약수터는 빗물로 쉽게 오염되기 때문에 비가 자주 내리는 장마철에는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