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단독]광화문광장 지하는 ‘해치마당’

  • 입력 2009년 7월 23일 03시 16분


조형물-갤러리 들어서

다음 달 1일 개장을 앞둔 광화문광장에 들어설 지하 광장 이름이 ‘해치마당’으로 정해졌다. 해치마당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이동통로를 만들면서 생긴 지하 공간으로 지금까지는 가칭 ‘선큰(Sunken·움푹 들어갔다는 뜻) 광장’으로 불려 왔다.

서울시는 22일 “서울의 상징 아이콘인 해치를 지하 광장 이름에도 붙이기로 16일 광화문광장 관련 대책회의 때 확정했다”며 “일반 시민과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이름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불을 먹는 상상 속 동물로 알려져 온 해치는 지난해 5월 서울을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선정된 후 시내 택시나 버스를 비롯해 도심 속 조형물 등 서울시 디자인 곳곳에 일관되게 활용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새롭게 선보일 광화문광장에도 해치를 적극 활용할 계획. 해치마당 외에도 1923년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청사 건설 과정에서 총독부 박물관으로 옮겨간 대형 해치상도 조선시대 때 위치인 광장 안쪽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해치마당에는 시민들을 위한 화장실과 수유실을 비롯해 전시용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며 “이름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지상에 들어설 해치상과 별도로 해치 관련 조형물 및 상징물들을 지하 광장 곳곳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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