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달라도 다함께/전북 국제결혼 부부 나이 차 평균 12세

  • 입력 2009년 6월 19일 06시 41분


전북 지역 국제 결혼한 부부의 나이 차는 평균 12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발전연구원이 최근 도내 결혼이민자 266명을 조사한 결과, 이주여성 평균 연령은 29세, 남편은 41세로 나이 차가 ‘띠동갑’에 해당하는 12세였다. 결혼 이주여성의 평균 연령을 국적별로 보면 일본 여성이 평균 38세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32세,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각각 25세였다.

부부간 연령 차는 베트남 여성이 평균 16세로 가장 컸으며 캄보디아 13세, 필리핀 10세, 중국 9세, 일본 4세 순이었다.

결혼 이주여성의 평균 학력은 고졸이 40%로 가장 많았고 중졸 30%, 전문대 이상 21%, 초졸 이하 9%였으며 남편 학력도 고졸이 56%로 가장 많았고 대졸 이상 20%, 중졸 19.6%, 초졸 이하 4%였다.

특히 일본 여성 61.5%와 필리핀 여성 60.6%가 대졸 이상으로 학력이 높았으나 베트남 여성의 65.3%는 중졸 이하였다. 부부간 학력 차는 필리핀 여성과 결혼한 경우가 가장 컸다. 이주여성 남편 직업은 농어업이 28.7%로 가장 많고 생산직 19.9%, 기타 18%, 자영업 11.9% 순이었으며 무직도 7.3%였다.

가구 월평균 소득은 144만 원으로 국내 평균 가구소득(2008년 4분기 기준) 346만 원의 절반에 못 미쳤다. 평균 자녀 수는 1.6명이며, 일본 여성이 3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한족이 1.3명으로 가장 적었다.

전북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4800여 명으로 국적별로는 중국(2074명)과 베트남(1150명), 필리핀(640명) 순이며, 다문화가정에서 출생한 자녀는 4300여 명이다.

전북발전연구원 조경욱 여성정책팀장은 “결혼 이주여성의 특성을 파악해 구체적으로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주여성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자녀 양육이나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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