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물놀이 안전 조심하세요”

  • 입력 2009년 6월 4일 06시 46분


때 아닌 무더위에 행락객들이 금강 상류인 충북 옥천과 영동 지역을 찾으면서 익사 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44분경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피실마을 앞 대청호에서 낚시를 하던 김모 씨(44·옥천군 옥천읍)와 직장 동료 황모 씨(49·옥천읍)가 물에 빠져 숨졌다. 김 씨는 누군가가 쳐놓은 그물에 물고기가 있는지 확인하러 물에 들어갔다가 빠졌고 이를 구하려던 황 씨와 함께 변을 당했다. 앞서 같은 달 24일 오후 4시 20분경 옥천군 동이면 적하리 올목마을 앞 금강에서 대학 친구들과 놀러 왔던 길모 씨(29·대전 중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혼자 낚시를 갔던 길 씨가 수초에 걸린 낚싯대를 건지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9일 오후 6시 50분경에는 영동군 양강면 구강리 금강 상류에서 초등학교 교사 고모 씨(25)가 물에 빠진 제자 배모 양(13)을 구하려다 함께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이 변을 당한 금강 상류지역은 강바닥의 기복이 심하고 물 흐름이 빨라 한번 급류에 휩쓸리면 빠져나오기 힘든 곳. 특히 바위나 협곡 주변 등에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거나 골재 채취 뒤 강바닥이 웅덩이 형태로 남은 곳이 많아 사고가 나기 쉽다.

경찰과 소방본부 관계자는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술을 마셨을 때는 아예 들어가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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