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명 단칸방서… 후원회원 20만 국제구호단체로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9분


국제 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의 정정섭 회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복떡방 이야기’ 출판기념회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복떡방 이야기’는 기아대책의 활동상과 기부문화 확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 제공 기아대책
국제 구호단체인 ‘기아대책’의 정정섭 회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복떡방 이야기’ 출판기념회에서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복떡방 이야기’는 기아대책의 활동상과 기부문화 확산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진 제공 기아대책
‘기아대책’ 창립 20주년 ‘복떡방 이야기’ 출판기념회

국제 구호단체인 ‘기아대책’ 정정섭 회장의 ‘복떡방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26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밀알학교에서 열렸다.

‘복떡방 이야기’는 기아대책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아대책의 활동상을 널리 알리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 회장이 집필한 책. 책 제목에 들어간 복떡방은 복음을 의미하는 ‘복’과 경제적 지원을 뜻하는 ‘떡’이 합쳐진 말. 떡만 주면 잠시의 허기를 면할 수 있지만 진정한 풍요를 누리기 위해선 세계관이 함께 변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은 것이다.

설립 당시 단칸방 사무실에서 직원 1명이 708명의 후원자를 모아 시작된 기아대책은 20년 만에 1000억 원 넘게 모금하며 6개 법인에 이사 2000여 명, 후원회원 20만 명이 넘는 국제적인 비정부기구(NGO)로 성장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64개국에 한국인 봉사자 650여 명을 보내 물품지원과 함께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현지 직원들까지 합하면 직원 수가 3500명에 달한다.

저자인 정 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23년간 근무한 뒤 은퇴해 1989년 기아대책 발기인으로 참가했고 2005년 회장에 취임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모교인 고려대에서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아대책 관계자는 “책 수익금은 국내 교육을 마치고 봉사단으로 전 세계에 진출한 직원들의 자녀를 돕는 데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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