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버스기사 국내 2차감염

  • 입력 2009년 5월 2일 02시 57분


신종 인플루엔자A 추정 증세 6일뒤 격리… 당국 ‘계절성’ 여부도 확인중

추정환자 3명으로 늘어

해외를 한 번도 다녀온 적이 없는 50대 버스 운전사가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추정환자로 밝혀졌다. 해외를 다녀오지 않았으며 추정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사람이 추정환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인간 간 감염을 뜻하는 ‘2차 감염’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57세의 남성 A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열, 콧물, 기침, 목구멍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A 씨가 보건당국에 의해 자택에 격리된 것은 지난달 29일이었으며 그 전까지 대중버스를 운전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A 씨가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인지 확인 중이다. A 씨가 감염자로 확인될 경우 엿새 동안 버스 탑승객과 수시로 접촉한 셈이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A 씨에게 타미플루를 투여하고 A 씨의 검체를 수거해 신속항원검사(RAT)를 했다. A 씨는 인간 H1, H3 항원에 음성 반응을 보여 지난달 30일 추정환자로 진단받고, 1일 새벽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됐다. A 씨가 근무하고 있는 지역은 필리핀인, 중국동포, 외국인 산업연수원생이 많은 경기 안산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추정환자로 기록된 수녀 B 씨(51)와 같은 수녀원에 살고 있는 수녀 C 씨(44)도 추정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세 명의 추정환자는 현재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인플루엔자A(H1N1):

세계보건기구(WHO)는 돼지인플루엔자(SI)의 병명을 ‘인플루엔자A(H1N1)’로 공식 변경했습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감염된 돼지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돼지로부터 전염된 것’이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존중해 SI라는 명칭 대신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또는 ‘신종 인플루엔자’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이에 본보도 정부의 방침을 따라 표기합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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