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제작진 검찰 소환 불응

  • 입력 2009년 3월 25일 02시 57분


檢 “서면조사 부적절”… 체포 시사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과장 왜곡 보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MBC PD수첩 제작진이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MBC 관계자는 24일 “PD수첩 제작진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는 회사의 공식 방침이 아니며 전적으로 본인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MBC 시사교양국 PD 40여 명은 전날 비상총회를 열고 “이번 수사는 정치적 언론 탄압”이라며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MBC 구성작가 협회도 “이번 작가 소환은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려는 것”이라며 소환에 반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은 PD수첩 작가 2명은 소환에 불응했고, 25일 오전 출석하도록 통보받은 이춘근, 김보슬 씨 등 PD 4명도 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제작진의 진술을 직접 들어봐야 하기 때문에 서면조사는 부적절하다”며 체포영장 청구 등을 통한 강제수사에 나설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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