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행복지수 80점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경기침체 장기화 영향… 지난해 101점에서 급락

체감실업률지수-소비자전망지수도 크게 떨어져

계속된 불황으로 서민의 생활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민의 경제적 행복만족도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고려대 김태일 교수팀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행복지수’ 측정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지수는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하는 경제지표를 수치화해 만든 것.

자료에 따르면 2003∼2007년 평균을 100점 기준으로 봤을 때 올해 3분기 경제행복지수는 80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점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또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드러내는 경제형편지수 역시 올해는 지난해 93점보다 낮은 82점을 기록했으며 실질국내총생산 증감률을 표시한 경제성장률 지수는 지난해 112점에서 올해 84점으로 떨어졌다.

주당 근로시간이 17시간 이하인 시간제근로자를 실업자에 포함한 체감실업률지수가 104점에서 96점으로 하락했고 앞으로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전망지수 역시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특히 경제력의 분배 정도를 측정하는 분배형편지수는 121점에서 76점으로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저소득층이 느끼는 빈곤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경제형편뿐만 아니라 분배형편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저소득층의 박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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