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성주 학교급식 확 달라졌다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6시 44분


조리사-보조원 절반 요리자격증 따

18일 25개 초중교 급식 조리 품평회

경북 성주교육청과 성주군이 학교 급식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조리 품평회를 연다.

16일 성주교육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성주중앙초교 급식소에서 성주지역 25개 초, 중학교 영양교사와 조리사, 조리원 관계자,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수농산물을 이용한 학교 급식 조리품평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학교 급식을 맡고 있는 영양사와 조리사 등은 그동안 닦은 요리 실력을 선보이는 한편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도 찾을 예정이다.

성주지역 초중학교의 급식 담당자들은 급식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다.

조리사와 조리보조원 60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식이나 중식, 양식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10여 명은 두 가지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입맛이 다양하고 까다로워지면서 기존의 식단으로는 수요자들을 만족시키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 제과제빵 자격증도 취득할 계획이다.

영양사와 조리사들은 ‘학교급식 벗발이’라는 급식 개선을 위한 동아리를 만들어 급식소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벗발이는 도와준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라는 것.

군내 초중학교 급식소에 조리할 때 잔잔한 음악이 흐르도록 하고, 학생들의 영양교육을 위해 식당 안에 대형 모니터를 설치한 것도 이 동아리 회원들의 아이디어.

조리사 자격증 연수프로그램을 도입한 성주교육청 김명수 학교보건담당은 “학교 급식의 수준 향상은 종사하는 분들이 요리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질 때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성주군도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

이창우 군수는 “성주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학교에 공급해 농민에게 새로운 판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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