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여론광장/내년 인천 세계도시축전 기대되는 이유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6시 24분


20세기가 국가 간 경쟁과 화합을 주창하는 국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도시의 시대라고 할 만하다. 정보통신기술과 교통의 발달로 세계는 이미 한마을이 된 지구촌(global village) 시대가 된 것이다. 지구촌 시대에는 국가보다 도시가 중심에 있다.

내년 8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80일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바로 이 ‘도시’ 이야기가 신나게 펼쳐진다. 도시 인천의 미래는 물론 장차 인류가 살고자 꿈꾸는 미래 도시의 비전도 함께 보게 될 것이다.

필자와 함께 내년에 인천에서 펼쳐질 세계도시축전의 현장을 미리 둘러보자.

인천세계도시축전은 24만7000m²의 주 행사장에 여러 시설이 들어서고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우선 행사장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쪽과 왼쪽에서 타원형의 주(主) 동선을 만나게 된다. 오른쪽엔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며 방문객을 맞는다. 왼쪽에는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꽃들로 장식된 꽃밭이 먼저 찾아달라고 손짓한다. 분수대에서는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데, 이것은 주야간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다.

행사장은 주 동선을 따라 크게 다섯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오른쪽으로 환경과 에너지 관련 최신 기술 및 정보를 조망하는 환경·에너지구역(zone)이 자리 잡는다. 환경·에너지구역을 지나 분수대 옆을 돌아서면 세계 30여 개 도시를 중심으로 세계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교류구역을 만난다.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5대양 6대주의 주요 도시 거리가 재현되고 갖가지 문화유물과 공연, 전시, 생활체험 및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17m 높이의 트로이 목마와 베트남 하이퐁 시의 수상 인형극, 로마 검투사들의 결투 장면도 이곳에서 보게 될 것이다.

테디베어를 주인공으로 세계의 도시를 소개하는 테디베어 전시관도 가족 방문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 또 3차원 영상을 통해 도시의 미래상을 보여 줄 주제 영상관과 로봇 사이언스 미래관이 자리 잡고 있다. 첨단기술구역을 지나 정문 쪽으로 오다 보면 세계 주요 도시들과 기업들이 꾸미는 도시기업구역이 나온다. 도시들의 특징과 미래 비전을 한눈에 비교해서 볼 수 있다.

인천세계도시축전은 단순히 도시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 이야기와 앞으로 함께 가꿔야 할 지구 환경 이야기, 궁극적으로는 인류의 행복한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우리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감동하며, 함께 사랑과 희망을 만들어 가는 모두의 ‘축전’이 될 것이다.

박양우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대외협력부위장 전 문화관광부 차관

ywpark10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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