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육군 산악부대, 장병 검정고시 적극 지원

  • 입력 2008년 9월 10일 05시 51분


동료 일대일 지도… 333명 응시 77명 합격

육군 산악부대(3군단)가 여러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병사들에게 검정고시나 자격증 취득에 도전토록 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부대는 올 초부터 예하 부대에서 검정고시나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병사를 대상으로 초급간부와 동료 전우들이 멘터가 돼 일과 후와 휴일을 이용한 시험준비 학습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때 군단에서 응시한 333명의 병사 가운데 77명이 합격하고 196명이 부분 합격(차후 시험 합격과목 면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부대는 간부나 동료전우 중 입대 전 학습지도 경험이 있는 사람을 전담교사로 지정해 교육방송(EBS)을 함께 시청토록 하는 등 전 교과과정을 일대일로 교육하고 있다.

부대 홈페이지에는 ‘미래를 위한 준비방’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검정고시와 관련한 각종 정보와 합격 전략, 출제됐던 문제 등을 싣고 장병들이 서로 격려하며 공부하도록 검정고시 동아리도 활성화시키고 있다.

합격자 김주찬(20) 이병은 “개인 사정으로 학업을 마치지 못해 늘 아쉬움이 컸는데 부대와 동료들의 배려로 시험에 합격해 너무 기쁘다”며 “삶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부대는 검정고시에 합격한 병사들에게 상장과 함께 4박 5일의 포상휴가를 준다.

특히 41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2사단은 12일 사단장이 합격자 전원에게 포상휴가증을 주고 부대가 마련한 전세 버스로 휴가를 보낸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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