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동부산 관광단지 개발 탄력

  • 입력 2008년 5월 27일 07시 46분


부산시-부산도시공사, 알알리그룹과 오늘 기본협약

38억 이상 투자해 테마파크-골프장-워터파크 등 조성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헐크, X맨. 2013년경이면 부산 기장군 테마파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마블의 영웅들’이란 캐릭터들이다.

4년째 지지부진하던 동부산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2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다국적 기업인 알알리그룹(AAG) 및 한국 현지법인인 알알리그룹 코리아(AAGK)와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에 대한 기본협약을 체결한다.

▽사업 개요=AAG와 AAGK는 동부산관광단지 363만8310m²의 터에 영상테마파크, 스파 및 워터파크 등 위락시설과 골프장 등 운동오락시설, 호텔 및 콘도미니엄, 상가시설 등이 들어서는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를 2017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총 예상 사업비는 4조∼5조 원으로 추산된다.

매각 대상 터는 관광단지 예정 용지 중 테마파크, 이주단지 등 일부 공공시설을 제외한 239만 m²로 매매가격은 총 6990억 원.

이들 회사는 테마파크를 제외한 상부시설 조성에 최소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하고 투자 시점 및 연차별 투자 금액 등 세부사항은 연말경 체결할 실시협약에서 밝힐 예정이다. 또 기본협약의 이행과 실시협약 체결을 보장하기 위해 300만 달러를 협약증거금으로 사업시행사인 부산도시공사의 지정 계좌에 이미 예치했다.

부산도시공사는 4월 개발 용지에 대한 보상을 끝내고 10월부터 용지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AAG는 1968년 무역업으로 시작해 현재 부동산 개발, 건설, 운송 등의 분야에 17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현재 두바이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할리우드 영화사의 브랜드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테마파크=단지의 핵심시설인 테마파크는 AAG 책임하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최소 8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2013년 상반기까지 50만 m² 규모로 조성된다. ‘마블의 영웅들’ 캐릭터 도입과 함께 한국적인 특성을 지닌 캐릭터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사는 5000여 개의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1위의 캐릭터 중심 엔터테인먼트 업체. 최근 개봉한 아이언맨은 마블이 직접 제작한 영화로도 유명하며 앞으로 아이언맨Ⅱ, 캡틴아메리카 등의 캐릭터도 개발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