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생태도시 ‘에코타운’ 첫삽

  • 입력 2008년 4월 16일 06시 30분


경남 창원시가 북면 감계리에 조성할 ‘에코타운(생태도시)’의 첫 삽을 떴다.

시는 15일 오전 감계지구 현장에서 박완수 시장과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 시의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코타운 기공식을 가졌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지향적 생태도시’인 감계 에코타운은 2012년까지 1299억 원을 들여 108만9662m²에 6911가구, 2만2115명이 살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된다.

공동과 단독 등 주거용지 50만1000m², 도로와 주차장, 학교, 공공청사 등 도시기반시설용지 52만5000여 m², 공업용지 5만7000여 m², 기타 시설용지 5000여 m²로 구성된다.

에코타운은 지구 내 6m 이상의 모든 도로에 보행자 도로를 만드는 등 보행자 중심의 교통체계를 만든다. 아파트와 학교, 공원, 하천을 연결하는 자전거 순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특히 공동주택과 학교, 공공청사, 복지시설 등에 환경부의 생태 면적률 지침을 적용할 계획이어서 녹지율이 5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녹지와 녹지 사이는 생태교량인 에코브리지로 이어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훼손을 막는다. 도심 속에는 자연친화적 테마공원을 많이 만들고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는 소규모 공간도 곳곳에 조성한다.

공동주택의 경우 평균 층수 개념을 도입해 평균 층수는 18층, 최고 층수는 20층으로 제한한다. 같은 가구분의 아파트를 지을 때도 층수를 달리 할 수 있는 것. 동 사이의 거리를 멀게 해 바람이 원활하게 흐르고 햇볕이 잘 들도록 구상했다.

주차면적의 90%는 지하에 두고 지상에는 장애인 차량이나 긴급차량이 주차하도록 배려한다. 주륜장 설치도 의무화했다.

창원시 김종술 도시개발사업소장은 “감계지구는 소계∼북면 간 국도 79호선의 개통으로 창원시내와 5분 거리인 데다 김해 밀양 창녕 등과도 가깝다”며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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