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대입준비는 시간싸움 아닌 체력싸움”

  • 입력 2008년 3월 19일 15시 36분


모두가 알고 있는 만점자의 경험담, 얄밉긴 하지만 실제로 수험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선배들의 조언이다. 2월 27일 열린 ‘제2회 스카이에듀 장학생’ 시상식에서 만난 경희대 한의예과 08학번 정현창(사진) 학생은 세 번의 수능 도전을 통해 자신만의 비법을 습득했다고 말한다.

○ 내가 그 대학에 꼭 가야 하는 이유

내가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텔레비전에 출연한 이경제 한의사를 보고 난 뒤다.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여 병을 다스리는 매력적인 이 학문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한 번 실패 후에 재수를 시작했다. 지방의 한 한의예과에 입학했지만 설렘은 잠시였다. 연구시설이나 학교 프로그램은 나의 열정을 만족시켜주기에는 부족했다. 그러던 중 경희대 박종배 교수의 특강을 듣게 되었고 국내 최고의 한의예과에서 공부해야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횟수로는 네 번째 장수생의 길을 선택했다.

○ 난 지방에서 유명 강사와 공부했다

지방에 살고 있던 내가 서울 학생들과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인터넷 강의를 택하게 됐다. 특히 과학에 관심이 많아 고교 때부터 최정윤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재미있는 과학얘기에 빠져들었다. 이번 시험은 인터넷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했고 이것이 합격의 비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강의는 학원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에도 좋은 선생님이 될 것이다.

○ 잘 자고 잘 노는 법, 수험생의 기본

나의 전략은 충분히 자고 깨어있는 동안에는 집중을 하자는 것이었다. 공부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효율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대입 준비는 시간싸움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경쟁력은 바로 체력이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보양식을 먹지는 않았다. 평소 생활하던 것과 같이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 나만의 비법이다.

○ 혼자 노는 자, 혼자 대학 간다

고교 3년생이나 재수생 친구들을 보면 모의고사를 본 뒤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하루나 이틀을 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유혹에는 중독성이 있고 ‘왜 이렇게 공부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까지 들기도 한다. 나만의 스트레스 극복법은 바로 ‘혼자 놀기’ 이다. 모의고사를 치른 후에는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혼자 노래방에 가서 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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