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이 영화 테마 문화공간으로 바뀐다.
서울메트로는 17일 충무로역을 영화 테마 역사로 만드는 ‘충무로역 리모델링 및 영화문화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잠정협약을 영화인협회와 맺었다.
충무로역은 지하 4층짜리 역사(1만6000m²) 중 1층을 홍보관 전시관 테마카페 소극장 테마갤러리 등 영화 테마파크로 꾸민다. 인터뷰 등 간단한 촬영이 가능한 오픈스튜디오도 설치한다.
2층에는 영화의 과거와 현대를 살펴볼 수 있는 영화 소품 전시공간과 영화 관련 책을 비치한 영화 라이브러리, DVD룸 등 충무로 영상센터 공간을 만든다.
또 지하 2층과 지하 4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통로의 디자인을 영화 필름 등 영화를 상징하는 시설로 꾸미고 역사 외부 출입구는 영화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바꾼다.
인공동굴 형태인 벽과 천장 등 지하 3, 4층 통로의 마감재는 불에 타지 않는 재료로 바꾼다. 지금 있는 마감재는 화재 때 유독가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스크린도어와 바닥 비상유도등도 설치한다. 6월 착공해 내년 말에 준공한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영화를 테마로 한 지하철 역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지하철 역사를 교통뿐만 아니라 문화를 체험하는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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