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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3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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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최근 구속기소된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 회장 곽모(49) 씨가 김재홍 의원에게 3000만 원을 줬다고 진술함에 따라 진위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곽 씨로부터 지난해 5, 6월 경 게임업계에 유리하게 법안이 만들어지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김 의원이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 곽 씨의 진술 외에 다른 단서나 증거는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05년 9월 곽 씨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미국 라이베스거스 게임쇼에 다녀오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활동과 관련해 불법적으로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곽 씨가) 돈을 줬다는 시점에 나는 해외 출장 중이었고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게임쇼를 참관했던 박형준 의원에 대해서도 공식 경비 외에 다른 자금을 지원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삼미가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되도록 관계 기관에 청탁해 삼미 상품권 총판업체인 프랜즈씨앤드엠의 대주주 윤모(52·여) 씨 남매가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성래 의원에 대해서는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법률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조 의원이 삼미 상품권 총판업체인 프랜즈씨앤드엠의 경영에 실제로 관여했다면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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