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0대 물리학자 홍성철박사 교수로 특별채용

  • 입력 2006년 7월 7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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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물리학자가 서울대 교수로 특별채용됐다.

서울대는 생물물리학을 전공한 홍성철(36) 박사를 자연과학대학 물리학부 조교수로 특별 채용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가 교수를 특채하기는 2003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59) 씨를 음대 교수로 채용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올 2학기부터 강의하게 될 홍 박사는 1994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이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간 홍 박사는 일리노이대와 하워드 휴즈 메디컬 인스티튜트에서 생물물리학 분야의 하나인 생체분자(biomolecule)에 대해 연구했다.

생물물리학은 물리학을 생물학에 확대 적용해 생명현상의 본질을 물리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 영역으로 최근 바이오산업의 부상과 함께 각광받고 있지만 이 분야 전문가가 많지 않아 세계 각 대학에서 교수 채용 경쟁이 심하다.

서울대 자연대는 홍 박사를 채용하기 위해 특별채용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국제적으로 채용 경쟁이 치열한 신생 학문을 전공하고 해당 분야에서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은 젊은 학자들을 공채보다 신속한 절차를 통해 채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실제 홍 박사는 그동안 미국의 몇몇 대학들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아왔고 서울대는 우수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홍 박사를 서둘러 채용했다.

오세정 자연대 학장은 "공채 과정을 거치려다 우수 인재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좀 더 유연한 채용제도가 필요했다"며 "다른 단과대도 자연대 같은 특채규정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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