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외출전 먼지경보 확인하세요”…2월부터 주의보 발령

  • 입력 2005년 1월 25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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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어린이와 어르신은 바깥 활동을 삼가주시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야외 수업을 다른 날로 미뤄 주십시오.”(가상 상황)

다음달 1일부터 서울에서 먼지 경보제가 시행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신문·방송, 인터넷, 학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외출 자제와 단축수업·휴교, 차량 운행 자제, 업무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는 제도다.

홈페이지(http://dust.seoul.go.kr)를 통해 다음날의 먼지 농도를 예보하고 그날의 먼지 상황을 알려준다. 경보가 발령되면 각종 매체는 물론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기관에 경보사실이 즉시 통보된다.

시는 휴교나 차량 통행 금지 등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고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키는 등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하는 오염물질로서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다. 도시 하늘을 뿌옇게 하고 건물에 얼룩을 일으키는 등 체감 오염도와 관련이 높다. 황사도 미세먼지의 일종.

서울이 다른 외국 도시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특히 높은 이유는 분지 형태여서 오염물질이 바깥으로 잘 퍼지지 않는 데다 풍속이 느려 대기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 자동차가 지나치게 많으며, 봄철 황사, 비가 장마철에만 집중적으로 내리는 점 등도 이유로 꼽힌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미세먼지란?▼

통상 먼지의 10분의 1에서 100분의 1 크기인 직경 10μm(1μm는 1000분의 1mm) 이하인 입자상 물질로 호흡할 경우 폐까지 들어가 달라붙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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