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해병대 겨울캠프 인기

  • 입력 2005년 1월 7일 2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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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겨울캠프에 꼭 가고 싶었는데 벌써 마감됐네요. 방법이 없나요.”

신청기간을 놓친 한 누리꾼(네티즌)이 해병대 홈페이지에 띄운 하소연이다.

경북 포항의 해병 1사단(사단장 이상로·李相魯 소장)이 개최하는 해병대 겨울캠프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해병 1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2005년도 겨울캠프’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에서 1500여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자추첨과 ‘해병캠프에 입소해야 하는 이유’를 주제로 한 공모전 우수자 등 101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10일부터 28일까지 3회에 걸쳐 캠프에 참가한다.

입소자 중에는 중·고교생이 88%를 차지하고 있다. 캠프는 기본반, 가족반, 고급반 등 3개 반으로 나눠 월∼금요일 4박5일 동안 기초군사훈련과 내무생활 등을 체험하게 된다.

기본반은 유격기초훈련과 각개전투, 공수기초훈련, 상륙고무보트 훈련 등을 실시한다. 부모를 포함한 4촌 이내로 구성된 가족반은 기본훈련에다 가족대화 등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고급반은 고교생 이상을 대상으로 산악행군 등 실제 해병훈련에 버금가는 교육을 받는다. 이 캠프는 1997년 국민의 심신단련과 함께 우수한 해병대원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캠프를 통해 해병으로 입대한 경우도 꽤 많다는 것. 그동안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국민은 2만1000여명. 기수로는 61기까지 배출됐다.

참가비는 3만8500원. 돈을 내면서까지 이 캠프에 참가하려는 까닭은 해병 특유의 규율과 질서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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