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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비 지급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5시간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10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경 나주시 빛가람동의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외벽에 매달린 채 시위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 씨(52)는 20층 높이의 아파트 외벽에서 현수막과 함께 줄에 매달린 채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현수막에는 ‘B건설은 뜨거운 폭염 속에서 목숨 걸고 일한 노무비 2억3000만원(을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아파트의 외벽 도장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A 씨는 외벽 작업자들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장시간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상에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A 씨가 안전하게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결국 A 씨는 5시간여 만인 오후 5시 56분경 지상으로 내려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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