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低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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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光州) 지역의 씨오리 농장에서 저(低)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저병원성 바이러스는 폐사율이 낮으며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없으나 방역조치를 소홀히 할 경우 폐사율이 높고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고(高)병원성 바이러스로 변이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의 오리 9000여 마리를 땅에 묻고 인근 농가의 닭과 오리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긴급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농림부는 전국 오리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벌이던 중 1일 광주에 있는 A 씨오리 농장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의심되는 H5N2형 바이러스를 국내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다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한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은 독성과 전염성이 약한 H5N2형으로 지난해 말 발생한 H5N1형과는 다른 것이지만, 바이러스 차단 등을 위해 수입을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해 말 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한국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한 후 올해 10월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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