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전철, 시속 350㎞ 주행 도전

  • 입력 2004년 12월 15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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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고속전철이 16일 자정 시속 350㎞ 주행에 도전한다.

15일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에 따르면 철도 차량 제작사 로템이 만든 한국형 고속전철이 16일 자정 고속철도 광명¤서대전 구간에서 시속 350㎞ 주행 시험에 나선다.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될 이번 시험 운행에서 한국형 고속전철이 시속 350㎞ 주행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시속 350㎞ 운행이 가능한 고속전철 기술 보유국이 된다.

2002년 6월 제작에 들어간 한국형 고속전철은 이미 지난달 22일 광명¤서대전 구간에서 실시한 주행시험에서 시속 343.5㎞를 기록한 바 있다.

지금까지 약 2100억 원이 투입된 한국형 고속전철은 강철로 제작된 KTX와 달리 알루미늄으로 제작됐으며 핵심부품 87%가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또 한국형 고속전철은 터널을 통과할 때 소음이 많고 차량 편성이 20량으로 고정된 KTX와 달리 소음이 거의 없고 차량 편성도 7~20량까지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다.

건교부는 시운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한 뒤 2007년부터 한국형 고속전철을 본격적으로 국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며 국내시장에서 안정성과 신뢰성 등이 확인되면 2010년부터 해외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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