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되기 어려워진다…교직과목 이수 20→33학점으로

  • 입력 2004년 11월 16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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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부터 교원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직과목 이수학점이 20학점에서 33학점으로 늘어나 비사범대의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을 통해 교단에 서는 것이 어려워진다.

또 현재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를 도입해 기준 미달 대학은 양성기능을 제한 또는 폐지하고, 양성기간도 4년에서 5, 6년으로 늘려 전문대학원을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양성체제개편 종합방안’ 시안을 발표하고, 4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내년 1월 말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개선안 마련은 교원자격을 취득하는 교육과정과 자격검정 기준이 느슨하고 교원양성기관도 기준 없이 방만하게 운영돼 자격증이 남발되고 결국 교사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 편성 최소 기준과 신규 교사의 자질 및 능력 등을 규정한 국가 기준이 마련되면 교원양성기관이나 교직과정이 대폭 정리돼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이 현재 1 대 1에서 1.2 대 1로 높아지고, 중등은 3.5 대 1에서 2.5 대 1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교생 실습기간은 초등은 현행 8∼11주에서 15주 이상으로, 중등은 4∼6주에서 8주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현장적응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평가인정제를 2009년부터 도입해 교수확보율, 임용률 등이 기준에 미달하는 기관은 폐지하거나 교원양성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원양성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교원양성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거나 대학 졸업 후 2년간의 전문대학원을 합쳐 6년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2010년까지 확정짓기로 했다.

이 밖에 교육부는 교원 선발방법도 개선해 2008학년도 임용시험부터 2단계 전형에서 3단계 전형으로 늘려 교사 자질을 평가하되 1차 필기시험의 비중은 55%에서 35%로 낮출 예정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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