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총파업]“공무원 3042명 파면-해임 중징계”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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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15일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지역별로 파업참가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공무원들이 정상 출근을 하지 않아 텅 빈 울산 남구청 민원실(왼쪽)과 평소와 다름없이 공무원들이 출근한 서울 종로구청 민원실의 대조적인 모습. 울산=연합·안철민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15일 총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지역별로 파업참가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공무원들이 정상 출근을 하지 않아 텅 빈 울산 남구청 민원실(왼쪽)과 평소와 다름없이 공무원들이 출근한 서울 종로구청 민원실의 대조적인 모습. 울산=연합·안철민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15일 단체행동권 등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으나 노조원들의 저조한 참여로 우려했던 전국적인 행정 공백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3042명의 전공노 소속 노조원이 출근을 거부하고 파업에 참여했으나 이 중 1489명은 오후 6시까지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파업 참가자는 모두 공직에서 추방한다는 방침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 1489명을 포함해 파업에 참가한 3042명 전원에 대해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를 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이날 339명을 직위해제하고 479명을 시도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전공노는 이날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7개 지부 4만5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며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결사항전의 정신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공노 간부 47명 가운데 12명을 검거해 이 중 경북고령지부장 이창화씨(43)를 구속하고 전공노 재정국장 정우완씨(35)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날 전국 15곳에서 파업에 참가한 15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이날 단순 파업 참가자도 원칙적으로 입건하고 지자체의 고발 등이 접수된 공무원이나 집회장소 등에서 체포된 공무원은 모두 형사처벌하기로 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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