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고추장 원조’ 순창군 장류밸리 가시화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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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장류산업특구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져 ‘장류밸리’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고추장 명산지로 널리 알려진 전북 순창군은 고추장, 된장, 간장, 청국장, 고추장소스 등을 산업화하기 위한 장류산업특구를 재정경제부에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재경부는 순창군이 지역특구 지정을 위해 요구한 식품위생법 등 특례인정이 수용 가능하고 특구지정을 통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 12월말 지역특구위원회를 열어 국내 첫 지역특구로 지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특구란 정부에서 재정, 세제 등의 지원은 안 해주지만 각종 규제를 풀어줘 지역별로 특색있는 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지정되는 곳이다.

순창군은 장류산업 특구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순창군 순창읍 백산리 일대 2만9437평에 민자 등 800억원을 투입, 2010년까지 장류벨리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군은 1997년 조성된 전통고추장 민속마을 안에 ‘순창장류연구소’와 ‘고추장소스공장’을 내년말까지 짓고 2006년에는 장류체험관, 2007년에는 장류대학을 연차적으로 설립하거나 유치하기로 했다.

특히 장류대학의 경우 도내 종합대학의 식품관련 일부 학과를 분교 형식으로 유치하기 위해 도내 2∼3개 대학과 접촉할 계획이다.

순창군 관계자는 “장류특구로 지정되면 관내 장류 매출이 현행 연 30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장류 생산증가로 고추, 콩, 찹쌀 등의 재배도 늘어나 관련 산업의 고용인력이 현행 700명에서 2∼3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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