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강원 “2014년 동계올림픽은 우리가”

  • 입력 2004년 6월 4일 2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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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8월 중순 열리는 아테네 올림픽 개막 이전에 2014년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를 확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경기단체 회장과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KOC의 이러한 방침은 국내 후보지를 조기에 결정함으로써 수년 동안 소모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북도과 강원도간의 선정에 따른 후유증과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또 2014년 동계 올림픽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아테네 올림픽 기간에 각국 임원진을 상대로 한 홍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무주리조트 활강경기장의 표고차(국제 기준 800∼1100m)를 현재 805m에서 905m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하는 공식 시설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OC 특별위원회의 실사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도는 환경 훼손이 적고 교통 접근성이 유리한 점, 문화행사의 우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강원도는 2009년 스노우보드 세계선수권대회를 4일 횡성에 유치하는 등 각종 동계 스포츠 이벤트 유치에 힘쓰는 한편 실업 및 학교팀 창단 지원 등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최근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동계 스포츠 경기팀을 창단하고 아태 컬링선수권 대회를 춘천에 유치하는 등 동계스포츠의 본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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