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도 바닷모래 채취추진

  • 입력 2004년 5월 28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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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성강과 한강이 흘러드는 인천 강화도와 교동도 사이 해역이 바닷모래 채취 광구로 검토되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한강과 예성강에서 유입되는 토사가 해상교통에 큰 지장을 주고 있어 이 토사를 준설해 골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군이 준설작업을 검토 중인 지역은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망월리와 내가면 황청리 앞 해상으로 간조 때 길이 3∼4km의 퇴적층(모래톱)이 형성되는 곳이다.

이로 인해 강화도 창후리와 교동도 선착장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시간(편도 기준)은 만조 때 15분가량 걸리지만 간조 때는 남쪽으로 우회 운항해야 하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소요되고 있다.

군은 이 지역 퇴적층의 성분 및 부존량과 경제성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건설교통부에 요청했으며 다음달 초 실태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골재채취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와 새우 등 어종 산란지 변동에 따른 어업권 피해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보여 허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군은 골재채취에 따른 수익 일부를 어민 생계비로 지원할 방침이다.

강화군 이수진 건설행정팀장은 “수도권 바닷모래 사용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옹진군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골재 파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경생태영향조사 등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강화도에서의 첫 골재 채취사업 허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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