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F3 자동차 대회 창원 개최 저지"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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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개최하는 F3(포뮬러 3)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관련해 창원시 의회가 더 이상 대회를 열지 못하도록 저지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창원시 의회는 제 5회 F3대회 개막일인 21일 오전 11시 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F3 대회 재계약 추진을 반대하며, 이번 대회의 개회식 등 각종 행사에 모든 의원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F3 대회 경주장은 창원시 두대동 창원종합운동장 내 외곽에 위치해 있다.

시의회는 다음달 3일 본회의에서 ‘F3 대회 재계약 추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해 경남도와 창원시, 청와대, 국회 등에 내기로 했다.

특히 “경남도가 재계약을 계속 추진할 경우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는 한편 김혁규(金爀珪) 도지사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우(裵英宇) 창원시의회 의장은 “경남도는 F3 대회를 통해 자동차 산업 및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 창원을 모터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소음공해와 차량통제 등으로 5년 동안 시민들에게 고통만 주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F3 대회를 계속 개최하면서 F1 대회를 부산, 진해 신항만 배후부지에 유치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상태여서 창원시 의회와의 마찰이 불가피해 졌다.

경남도는 1999년 당시 국제자동차연맹과 5년 동안 창원경주장에서 F3 대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며, 올 대회를 마친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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