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초등교사 부족 한숨 돌리나

  • 입력 2003년 11월 3일 2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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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남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지원자가 대폭 늘어나 농촌 초등교사난이 다소 풀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1일 2004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접수를 마감한 결과 900명 모집에 979명이 지원, 최근 들어 가장 높은 1.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5년간 경쟁률은 0.5대1 안팎이었다.

이번 충남지역 지원자 가운데 697명은 교대 졸업생이고 나머지는 졸업생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우선 대전 인천 서울 등 대도시의 교육청이 기간제 교사를 쓰면서도 농촌의 교사난을 감안해 모집 인원을 절반가량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취업난 속에 도시지역 진출 길이 크게 좁아지자 농촌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도교육청은 졸업생 가운데 56명이 타시도의 현직 교사인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방침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직 교사의 유입은 거꾸로 전국적인 ‘현직 교사 대이동’의 한 단면으로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대도시의 모집 인원이 크게 줄어든 만큼 예년보다는 교사 확보율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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