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평화축제 성공기원 뗏목타고 제주 일주…22일 출항

  • 입력 2003년 10월 17일 22시 07분


코멘트
“제주의 옛 뗏목을 타고 북한 동포를 환영하고 남북 평화를 기원하세요.”

제주지역 고대항해탐험연구소와 잠수함관광업체 등으로 구성된 항해탐험단(단장 김용이·金容二 대국해저 회장)은 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도 해안을 한바퀴 도는 바다탐험에 나선다.

이 탐험은 23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남북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탐험대가 타는 제주전통 뗏목은 ‘떼배’로 불리는 것으로 통나무 10개를 엮어 길이 6.9m, 선수 폭 2m, 선미 폭 3m, 돛대 6m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 뗏목은 ‘남북평화호’로 이름 붙여졌으며 돛대에는 대형 한반도기가 걸린다.

탐험대는 바람과 조류를 이용한 돛과 노 젓기 등 원시적인 항해 방법으로 제주도 해안일주를 시도한다.

뗏목이 경유하는 5개 항포구에서는 해녀 어린이 대학생 이북5도민 문화예술인 등이 교대로 승선한다.

탐험대장 채바다씨(59·시인)는 “뗏목은 원시 모습으로 재현된다”면서 “제주에서 평화 통일의 기운이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출항식은 22일 오전 10시 제주 남제주군 성산읍 오조항에서 열린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