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20일 19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충남 아산시의회는 최근 임시회를 열어 과거 온양읍에 속해있던 시내권의 동(洞) 명칭을 온양으로 바꾸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온양온천1, 2동과 권곡 신정 용화 온주동이 충남도의 심의를 거쳐 빠르면9월부터 온양1∼6동으로 바뀐다.
이처럼 명칭을 바꾼 것은 1995년 온양시와 아산군이 ‘아산시’로 통폐합된 이후 온천관광이 침체하기 시작했다는 주장 때문.
동 명칭 변경 조례안을 발의한 아산시의회 이복돌(李福乭·온주동) 의원은 “온양이라는 명칭에 비해 아산이라는 명칭의 지명도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온천 관광객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군 통폐합 이후 온천관광이 침체한 것은 명칭 때문이라기 보다는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때문에 시의회 내부에서도 11개 읍면지역 의원들은 이번 동 명칭 변경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었다. 지난 6월 정기회에서도 동 명칭 변경 조례안이 상정됐지만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된 것도 그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읍면지역 의원들이 시의 명칭까지 온양으로 바꾸려는 시내권 의원들의 의견을 잠재우기 위해 동 명칭을 바꾸는 것을 암묵적으로 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지역 관광객 수는 1995년 645만5221명에서 1998년에는 553만3510명까지 줄었다 2002년에는 711만2823명으로 늘었다. 최근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은 음봉면 지역에 온천시설이 크게 확대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