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재래시장 간판만 단장해도…' 올 19곳 정비계획

  • 입력 2003년 7월 29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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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월동 월정로골목시장의 간판 정비 이후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월정로골목시장의 간판 정비 이후 모습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 시내 재래시장의 무질서한 간판이 세련되고 깔끔한 모습으로 바뀐다.

서울시 재래시장대책반은 “8월부터 재래시장 간판 정비 사업을 추진해 재래시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도시 환경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서울시 옥외광고물 등 관리 조례’ 등에 근거해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는 재래시장을 광고물 관리 특정구역으로 지정해 간판을 정비해나갈 방침이다.

올해엔 중랑구 면목7동 면목골목시장, 양천구 신정7동 신곡중앙시장, 강서구 발산1동 송화골목시장, 광진구 자양1동 자양골목시장 등 19곳의 간판을 정비하고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51곳의 간판을 정비할 계획이다. 양천구 신월동의 월정로골목시장은 최근 간판 정비를 마무리한 상태.

현재 서울시내 재래시장 간판은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무질서하고 어수선하다. 큰 간판이 작은 간판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 간판으로서의 효과도 떨어뜨리고 있고 입간판과 같은 이동식 간판이 보도에 설치돼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보행도 방해하고 있다.

시는 디자인 전문가와 시장 상인들의 논의를 거쳐 시장의 특성에 맞게 간판의 크기와 종류 색상 모양 등을 정하기로 했다. 점포 1곳당 간판은 2개로 제한된다. 모퉁이가 있는 경우엔 3개까지 가능하다. 색상은 자극적인 원색을 피하고 건물 및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계통색을 사용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다양한 글꼴이나 여러 종류의 문자가 들어가면 간판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에 새로 정비하는 간판은 최대한 간결하게 꾸밀 방침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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