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자금난 원장 자살…유승준씨 약혼녀의 부친

입력 2003-06-24 23:16수정 2009-09-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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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8시경 충북 음성군 성모병원 이사장실에서 이 병원 원장 오모씨(53)가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신음 중인 것을 병원 관계자들이 발견해 충남 천안시 순천향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이 병원 김모 과장(46)은 “아침에 출근한 뒤 오 원장과 차를 마시기 위해 다른 과장들과 함께 이사장실로 들어갔는데 오 원장이 책상 아래에서 쓰러진 채 신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사장실에서 오 원장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빈 농약 병을 수거했다.

경찰은 오 원장이 만기도래한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난 20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병원의 경영 정상화가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병원 관계자들의 진술과 연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가 37억원대에 이르는 등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오 원장은 병역기피 파문으로 입국이 금지된 재미동포 가수 유승준씨(27) 약혼녀의 아버지여서 유씨의 일시 귀국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유씨가 입국금지 일시해제를 신청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음성=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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