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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6월 6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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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천시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송도신도시를 환경생태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종태 인천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송도신도시 1단계 매립구역 가운데 공원녹지비율은 16.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 신도시인 일산 23.7%, 분당 19.3%에 비해 낮은 면적이다.
정 연구위원은 “송도신도시 개발계획은 공원 13.5%, 녹지 3.4%를 조성하도록 돼있으며바닷물을 이용한 수로가 15.1%를 차지하고 있다”며 “인구밀도는 상근 인구까지 고려할 경우 수도권 신도시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그동안 송도신도시를 세계 수준의 자연생태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박연수 인천시 기획관리실장은 “송도신도시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해양스포츠장, 테마파크, 휴양오락시설, 미국 브로드웨이 수준의 공연장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쾌적한 환경과 문화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위원은 △상하수의 통합적 관리 체계가 부족하고 △호수공원, 해양공원 등에 대한 수질개선 계획이 없으며 △소음대책과 재활용쓰레기 처분계획도 없고 △토질을 고려한 수종 선택 등 녹지공원의 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환경생태 관점에서 송도신도시는 허술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최계운(인천대 교수) 인천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장은 “송도신도시가 환경생태적인 경제도시로 자리 잡아야 5년 이상 앞서 개발된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 신도시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송도신도시 1단계 매립계획 구역 660만평 중 1~4공구 383만평에 대한 매립 공사를 진행 중이다. 5~7공구 277만평은 2004년 이후 매립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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