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은 “수년에 걸쳐 노선을 계획하고도 법적 근거 없는 물리적 방해에 부닥쳐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수도권 북동부 주민의 교통난만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현장에서 농성 중인 보성 스님은 “대통령이 노선을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바란다”며 “새로운 대안 노선을 찾을 수 있도록 전 구간의 공사를 중단한 뒤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공사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여론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7일 대통령에게 업무를 보고할 때 공사재개 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인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어느 노선이 더 친환경적인지 객관적인 검증을 한다면 현 노선의 우수성이 드러날 것”이라며 “빨리 공사를 재개해 경기 북부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2006년 6월 완공 예정이던 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36.3㎞ 구간 중 국립공원 내인 경기 양주군 장흥면 사패산 터널구간은 2001년 11월부터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이 공사 현장에서 반대운동을 펼치는 바람에 공사가 중단돼 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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