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수산물유통사 추진 김종식 완도군수

  • 입력 2003년 3월 17일 21시 45분


코멘트
“완도의 미래가 걸린 양식어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군이 직접 나서겠습니다.”

전국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수산물유통업 진출을 추진중인 김종식(金鍾植) 전남 완도군수는 17일 이 사업의 추진 배경을 이같이 밝히고 우리 수산물에 대한 사랑을 호소했다.

김 군수는 “일부 양식어종의 과잉생산과 불경기에 따른 판매부진, 중국산 활어의 무차별 수입공세까지 겹쳐 국내 양식업계는 시름에 잠겨 있다”며 “지금 어촌경제의 사활은 양식어류의 판매확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가 추진중인 수산물유통회사는 활어중심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현지에서 활어를 횟감용으로 다듬어 살균포장하는 방식의 ‘선어(鮮魚)회’ 가공 및 유통법인.

그는 “군이 전체 자본금의 25% 가량을 출연하는 ‘제3섹터’(민관합작) 형식의 가칭 ㈜완도유통공사를 조만간 설립할 것”이라며 “현재 지역내 양식어민과 유통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지분 참여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투자규모가 50억 원대인 이 회사는 선어회를 냉장유통망을 통해 전국의 백화점 등에 공급해 판로를 확대하고, 완도 현지에는 전국의 도매상인과 관광객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전복직판장을 세워 운영할 계획.

김 군수는 “활어회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바꾸는 것이 이 사업의 관건”이라며 “선어회가 아직은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름난 청정해역과 최고의 양식기술이 결합된 완도수산물의 경쟁력이라면 성공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완도=김권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